"용인의 미래, 국가산단 사수 없이 없다"…'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 개최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3.26 15:09  수정 2026.03.26 15:11

10대 결의문 채택 및 공동대표단 중심 범시민 저지 투쟁 선언

이상일 시장 "중국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추월 노력…우리 더 빨리 달려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반대를 위해 용인시민들이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유진상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둘러싼 이전 논란에 대해 용인 시민들이 "이념과 정치를 초월한 110만 시민의 생존권이자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강력한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


용인 지역 시민단체와 자발적 참여 시민들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용인시청 3층 컨벤션홀에서 공식 발대식을 열고, 국가산단 원안 사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참여 시민단체는 용인시 아파트연합회, 통·리연합회, 용인예총, 학원연합회, 탁구협회 등 18개 단체다.


"반도체는 안보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대책위는 발족 취지문을 통해 용인 국가산단의 위상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단순히 지역의 개발사업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 전략 프로젝트"라며 "오늘날 반도체 산업은 산업의 분야를 넘어 안보의 분야로 격상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산"임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 간 표심 경쟁을 이유로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을 흔드는 움직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가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원안 추진 방침을 분명히 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전 시 5대 핵심 위험성 경고 및 10대 결의문 채택


이날 발대식에서 대책위는 이전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초래될 '5대 핵심 위험성'을 발표하며 경각심을 고취했다.


5대 위험성은 △기업 투자 불확실성 증대: 장기 투자계획 재검토 및 착공 지연 △핵심 인프라 공급 차질: 전력, 용수, 도로 공급계획 전면 재검토 및 사업 지연 △생태계 붕괴 및 경쟁력 악화: 소부장 및 연구기관 집적효과 저하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 상실: 공장 가동 지연에 따른 대외 신뢰도 하락 △협력업체 및 인력 유치 혼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회 박탈 및 미래 세대 희망 상실 등이다.


대책위는 동시에 110만 용인시민의 의지를 담은 '10대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이전 시도 결사반대 △핵심 거점 선언 △'110만 용인시민의 자존심 침해' 규탄 △경제 침체 사안 엄중 경고 △정주 여건 악화 우려 △신성장 동력 사수 △지역 발전 훼손 저지 △정치적 공세 대항 △상생 협력 촉구 △결사 항전 결의 등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용인의 교육, 문화, 복지, 경제계를 아우르는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생존권 사수'를 위한 용인 시민의 통합된 의지를 보여주었다. 대책위는 기획, 홍보, 조직동원, 대외협력 등 4개 팀 체제를 가동해 범시민 서명운동과 대정부 항의 방문 등 국가산단 원안 사수를 위한 실력 행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국가산단 문제는 이념이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는 110만 용인 시민 모두의 먹거리와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용인 원안 추진 방침을 분명히 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이상일 용인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반도체는 정말 군대 용어로 졸면 죽는다입니다.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고 초미세 공정은 갈수록 어려워진다"며 "이런 상황에 우리는 더 장려하고 육성해도 모자랄 판에 말도 안되는 이런 소동과 야단 법석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국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추월하고 있는, 아니 추월하기 위해 속도를 내면서 달리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도 더 빨리 달려야 된다. 용인시민들께서 용인을 위하는 활동도 당연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몇개 남지 않은 경쟁력이 있는 산업의 미래를 위해 함께 목소리 내주시는 데에 다시 한 번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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