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 '26조 추경' 처리 당부에 "선거 후 세금 핵폭탄 위한 달콤한 마취제"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4.02 15:48  수정 2026.04.02 15:58

"취약 계층부터 피해…무능 현금 살포 안 덮어져"

"선거용 매표 추경 합리화 시키는 정치 연설 불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청한 데 대해 "선거 후 세금 핵폭탄을 떨어뜨리기 위한 달콤한 마취제"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추경 시정연설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부터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며 "무능은 현금 살포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지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시정연설은 지금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전쟁 핑계"라며 "선거용 매표 추경임을 합리화시키는 정치 연설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중동 전쟁 민생 경제 위기를 강조했지만, 실제 추경안의 내용은 소득 하위 70% 지원금과 지역 확대 등 선심성 현금 살포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1분기 일시적 초과 세수 기금 재원을 근거로 빚 없는 추경이라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금년 본예산에 편성할 작년 가을 당시에 전망했던 성장률 2%라든지 환율 1380원, 국제유가 배럴당 64달러 기준이 깨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성장률 하락에 따른 세수 결손 우려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 세수가 초과됐다는 걸 기준으로 전부 다 현금 살포성으로 집행해버리게 된다면 대한민국 경제 하반기 매우 큰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현재 중동 전쟁의 여파를 가늠할 수 없는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추경안의 초당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차대한 위기"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 "민생경제 전시 상황" 등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해 현 상황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하고 단단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며 "현재 조성된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다. 그래서 더욱 위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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