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으로 한 섬뜩한 전율…뮤지컬 <쓰릴 미>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0.04.12 19:58  수정

전대미문 유괴 살인사건 소재로 한 심리극

남자 배우들의 재발견, 스타 탄생의 산실

뮤지컬 <쓰릴 미>는 심리를 파고드는 대사들과 마음을 찌르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묘한 긴장과 쾌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학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섬세한 심리극이다.

이 전대미문의 범죄는 미디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뒤흔들어 놓았다. 당시 최고 명성의 변호사 클라렌스 대로우(Clarence Darrow)의 변호로 이들은 사형 대신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는데, 그는 최종변론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명문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비상한 두뇌의 소년’ ‘동성애’ ‘유괴’ ‘살인’ 등 충격적인 소재들로 여러 창작가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창작자들의 상상력과 합쳐져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퍼져나갔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03년 스티븐 돌기노프(Stephen Dolginoff)가 극작, 작곡해 창작했고 뉴욕의 미드타운 인터내셔널 시어터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공연됐다.

당시 극의 배경이 굉장히 충격적인 유괴 살인 사건을 다룬 실화라는 점,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시간을 넘나들며 극단적이고 복잡한 인간내면을 긴장감 있고 밀도 높게 표현된 점이 화제가 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초연돼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나’와 ‘그’, 단 둘의 남자 배우가 전 막을 이끌어나간다. 심리를 파고드는 대사들과 마음을 찌르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묘한 긴장과 쾌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특히 무대 위의 남자 배우들은 우정이자 사랑을 나누고 있는 두 남자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최재웅, 김무열, 정상윤 등 현재 최정상급의 기량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뮤지컬 스타들도 바로 이 무대를 통해 탄생했다. 그만큼 2010년 무대에서는 어떤 스타가 탄생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공연에선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 예정인 천재 ‘나’ 역할에 배우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 스스로 남보다 뛰어난 인간이라 여기고 있는 ‘그’ 역할에 배우 김무열 최지호 지창욱 조강현이 각각 캐스팅 돼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밀도 높은 대본과 1대의 피아노에서 비롯되는 드라마틱한 음악이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하는 뮤지컬 <쓰릴 미>는 다음달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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