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특급투수 이라부 히데키가 미국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광속구 투수 이라부 히데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과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이라부가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이라부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라부는 1987년 일본 프로야구를 롯데에 입단해 160Km에 육박하는 섬뜩한 광속구로 노모 히데오와 함께 특급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1991년에는 한일슈퍼게임에도 등판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당시 이라부는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후 이라부는 1997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3년간 활약했다.
첫 시즌인 1997년에는 5승4패 평균자책점 7.09로 부진했으나 이듬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999년 11승 7패 평균자책점 4.84로 주춤한 뒤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이적했다. 이라부는 2000년부터 3년간 몬트리올과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단 5승(13패)에 그쳤다.
이라부는 2003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복귀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04년 은퇴했다. 일본에서 72승 69패 11세이브, 미국에서 34승 35패 16세이브의 통산 성적을 거뒀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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