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 ‘강한별·제니’ 역을 맡은 바다는 한층 성숙되고 노련해진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바다(최성희)가 3년 만에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로 돌아왔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아이돌그룹 S.E.S 리드 싱어였던 바다가 뮤지컬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2루타를 쳤다면 이 작품으로 만루홈런을 때려낸 그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뒤로 하고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뮤지컬배우로서 탄탄대로를 걷는데 발판이 됐다. 아이돌스타 출신이 뮤지컬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가장 먼저 입증한 것도 바다였다.
그만큼 이 작품이 바다에게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물론 이 같은 성공이 거저 찾아온 건 아니다. 지난 6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왜?’라는 물음에 충분한 대답이 될 법하다.
그간 다양한 무대경험을 쌓은 바다는 한층 성숙되고 노련해진 연기와 풍부해진 성량,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강한별’ 특유의 어리숙한 연기는 그가 바다인지조차 잊게 할 만큼 ‘강한별 그 자체’로 변화시켰고, 콘서트 장면은 강한 흡입력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특히 감성적인 목소리는 ‘마리아’ ‘뷰티풀 걸’ ‘별’ 등 뮤지컬 넘버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자칫 불안한 음정과 어색한 연기가 작품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다는 탁월한 선택임이 틀림없다.
한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주진모, 김아중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바다 외에도 박규리(카라)와 전혜선이 ‘강한별·제니’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며 이종혁, 오만석(이하 한상준 역), 김태균, 이병준, 임형준(이하 이공학 역) 등이 출연한다.
최근엔 일본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이를 위해 초연보다 기술적인 면도 대폭 강화했다. 뚱녀에서 미녀로의 ‘순간 변신’ 장면은 마술사 '이은결'의 매직디렉터 참여로 새롭게 탄생됐고, 특수분장은 더욱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됐다. 한류스타 박규리의 캐스팅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복안 중 하나다.
내년 2월 5일까지 열리는 서울 공연을 마치면 중국, 싱가포르 등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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