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퍼거슨 “오늘을 기억할 것” 결의…박지성 썩소


입력 2012.05.14 09:54 수정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다 잡은 우승, 맨시티 기적의 골로 좌절

“맨유, 우승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자신감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이 맨시티의 역전골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설마 했던 최악의 결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승을 확신하며 박수를 치던 퍼거슨 감독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었고, 박지성도 어이없다는 듯 ‘썩소’를 보였다.

맨유는 13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의 최종전에서 웨인 루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갖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이기지만 않는다면 우승컵은 맨유의 몫. 올 시즌 홈에서 무패(17승 1무) 행진을 이어온 맨시티임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맨유의 1-0 승리로 경기가 종료된 상황에서 맨시티가 퀸즈파크 레인저스는 2-2 동점 상황. 기적이 이뤄지는 듯했다. 남은 2분여의 추가시간만 이대로 흐른다면 맨유는 20번째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아게로가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뜨리며 3-2로 승리했고, 결과를 기다리던 맨유 선수단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박지성은 동료선수들과 함께 충격적인 소식이 황당해했고, 맨시티는 그라운드에 난입한 팬들과 뒤섞여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이웃의 우승에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도 “우리는 누구보다도 대단한 역사를 가졌다. 우리가 이룬 역사를 따라오려면 한 세기가 걸릴 것”이라고 맨유의 우월함을 주장했다.

올 시즌 7년 만에 무관에 그친 퍼거슨 감독은 다음 시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결의에 찬 각오를 다졌다. 퍼거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오늘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며 “아픈 기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시즌은 괜찮을 것이다. 맨유는 우승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맨시티에 이 점을 꼭 전해달라”는 말로 설욕을 다짐했다.

한편, 맨유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여 퍼거슨 감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관련기사]

☞ ‘기적 없었다’ 맨유…7년 만에 무관 치욕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