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에 대한 일본 팬들의 사뭇 달라진 반응은 공교롭게도 ‘강남스타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가와 신지 축구스타일? 졸음이 쏟아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가가와 신지(23)가 2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일본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맨유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2012-13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로빈 반 페르시 추가골로 2-0 완승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가가와는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하는 등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는 평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부상 후유증으로 풀타임을 뛰진 못했지만 전반 움직임이 좋았다”고 격려했다. 영국언론도 “피지컬 약점을 보완했다”며 루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평가 그대로다. 컴백한 가가와는 체중 증가와 함께 근육량을 늘려 묵직한 색깔이 묻어났다. 패스 선택도 과감해졌다. 여전히 백패스 비중이 크지만, 결정적 순간에 전진패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국 팬들은 대체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무난한 복귀전을 축하하는 팬들도 있지만, 상당수 팬들은 반응이 시큰둥하다. 특히, 일부 팬들은 가가와가 후반 로빈 반 페르시와 교체되자 “설렁설렁 뛴 결과다. 영국에서 버티기엔 체력에 심각한 결점이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 “축구보다 선글라스 끼고 랩 하는 게 자연스럽다. 맨유 크리스마스 파티서 선보인 강남스타일 댄스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경기에서는 동료를 북돋우지 못했다”고 빈정대는가 하면, “동양인의 한계가 명확하다. 하루빨리 J리그로 돌아오라”는 등 자조 섞인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가가와에 대한 일본 팬들의 사뭇 달라진 반응은 공교롭게도 ‘강남스타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가와가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서 ‘강남스타일’ 춤을 따라한 게 화근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영국서 한국인 행세를 한 것과 다름없다”, “백인들에게 한국가요를 홍보했다”, “엑스재팬 혹은 AKB48 노래를 불렀다면 어땠을까”라는 등의 반응이 SNS를 통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가가와는 ‘한국계’로 오해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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