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들여 특급 스타들을 대거 끌어 모았지만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급기야 허리와 마무리도 무너지며 올 시즌 전망이 어둡게 됐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열린 ‘2013 MLB'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3-5 역전패,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의 6연패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타선이 터지지 않는 데다 기대했던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 '물타선'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박찬호(은퇴)때도 있던 일이라 새삼스럽지 않다.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클린업 트리오 핵심인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0.340의 타율로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6위다. 팀 타율도 0.257로 30개팀 가운데 10위에 해당한다. 애틀랜타전 끝내기홈런을 때린 추신수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0.246)보다도 1푼 이상 높다.
하지만 문제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팀 타율이 전체 10위인데도 팀 득점은 109점으로 전체 28위다. 꼴찌에서 세 번째. 32경기에서 109점을 올렸으니 평균 3~4점 뽑는 셈이다. 34경기에서 174점 뽑은 오클랜드나 32경기에서 166점 올린 같은 지구 콜로라도와 비교해도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득점 상황에서 타율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득점권 타율은 0.212로 30개팀 가운데 27위에 불과하다. 득점 상황에서 때려낸 안타는 고작 57개고, 이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는 12개(2루타 8개·3루타 1개· 홈런 3개)에 그친다. 득점권 장타율은 0.283로 꼴찌다.
득점이 되지 않으니 마운드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라는 선발투수가 있음에도 팀 평균자책점은 4.28로 전체 24위다.
다저스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선발투수가 너무 많았지만, 애런 하랑을 이적시키고 그라인키가 샌디에이고전에서 난투극에 휘말리면서 이탈했다. '왕년 에이스' 조시 베켓은 7경기 출전에 승리 없이 4패만을 떠안았고 크리스 카푸아노 역시 2패에 불과하다.
다저스 선발진이 올린 7승 가운데 커쇼와 류현진이 3승씩 올렸다. 나머지 선발투수는 그야말로 '허수아비'였던 셈이다. 선발진이 커쇼와 류현진을 빼놓고는 '땜빵'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이는 자연스럽게 중간 계투와 마무리의 붕괴로 이어졌다.
다저스 중간 계투와 마무리가 당한 패배가 무려 8패나 된다. 14차례의 세이브 상황에서 9세이브 밖에 올리지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4.71이나 된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의 평균자책점이 전체 26위에 해당할 정도로 좋지 않다.
이 가운데 마무리 리그가 벌써 2패나 당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더니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도 패해 벌써 2패를 당했다. 최근 6연패 가운데 3패가 중간 계투와 마무리에서 나왔다.
이러는 사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샌프란시스코 3연전을 모두 진 다저스는 애리조나 홈 3연전 전패를 막기 위해 9일 커쇼를 출격시킨다. 커쇼마저 무너진다면 다저스 부진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 류현진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상대 선발 케빈 슬로위는 1승2패에 불과하지만 평균자책점이 1.81로 지금까지는 자신의 최고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다저스 '물타선'이 쉽게 넘어설 수 없는 상대다. 다저스 부진이 길어진다면 류현진의 4승은 더욱 힘겨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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