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 새 정치 내놔야 당 차원 연대"
"협력키로 했다는 표현은 과잉, 양당체제의 높은 벽 공감 정도"
심상정 진보정의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일 만남을 갖고 ‘양당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져 두 진영 간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 가운데 14일 심 원내대표가 당 차원의 ‘연대’를 위해선 안 의원의 ‘새 정치 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이 새 정치에 대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당 차원의 연대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정책중심의 연대는 누구라도 가능하고, 정치개혁이 시대적 과제라고 보기 때문에 그 문제와 관련, 적극적으로 폭넓은 연대를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내가 (양당제를 지적한 비교섭단체) 연설 이후, 새누리당, 민주당 등 많은 의원들이 공감을 표했다. 정치개혁에 진정성과 의지가 있는 모든 분들과 폭넓게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언론에서 (나와 안 의원을 두고) 회동했다, 협력키로 했다는 등 여러 말이 나왔는데 그것은 좀 표현이 과잉됐다는 생각”이라며 “내 옆방에 안 의원실이 있어 인사차 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내가 진보정당을 하며 겪었던 양당체제의 높은 벽에 대해 말하자 안 의원이 이에 공감하는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진보정당이 ‘안보불안세력’이라는 지탄을 받는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고, 악의적인 색깔론이 위력적이라 이를 방어하는데 많은 심력을 쏟았다”면서도 “국민이 전쟁을 겪으면서 이념적인 대립과 반목을 겪어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이를 우리가 주의 깊게 받아 안고, 안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입장과 정책을 냈어야 하지만 그런 점에서 매우 소홀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이 우리와 북측 모두 잘못했다는 ‘양비론’을 내세우는데 대해 탐탁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을 두고는 “우리(정의당)는 남북관계 이슈에 선명하게 입장을 말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남북문제라고 해 건강한 비판이나 지적 자체를 봉쇄해선 안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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