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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없는 '너목들' 시청률이 수상해


입력 2013.06.21 09:48 수정 2013.06.21 10:41        김명신 기자

매회 자체최고시청률 경신

수목극 부활 예고

너목들 시청률 ⓒ SBS

오랜만이다. 참. 조용하던 수목극이 술렁이고 있다.

'다 합쳐 30%도 안되는 수목극' '한자릿수 굴욕', '수목극 침체' 등 시사프로그램에도 밀리며 참패를 이어가던 수목극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가 겨우 10% 남짓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켜냈던 그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끝을 맺고 진정 시청률 전쟁이 시작됐다.

총체적 난국 SBS를 살린 건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다.

7%대의 시청률로 '역시 또?'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매회 갈아치우고 있다. 보기 좋게 한 방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너목들'의 선전은 사실 관계자들 조차 예상치 못한 것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드림하이' 박혜련 작가의 신작이라고는 하지만 이보영 윤상현 이종석 뿐이다. 이렇다할 한류스타도 톱스타도 없지만 '연기파' '인기파' '시청률퀸'이 한데 뭉쳐 시청률 파죽지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매회 자체최고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너목들' 6회 역시 17.8%(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5회분이 기록한 16.1%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최고시청률 경신이다.

7.7%로 시작, 매주 시청률이 수직상승이다. 수목극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영을 향해 치닫고 있는 KBS2 '천명'은 8.9%, '너목들'과 경쟁에 나선 MBC '여왕의 교실'은 7.9%로 두배 이상의 격차기 때문이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뚜껑을 연 '너목들'은 법정판타지물이다. '구가의 서'에 이은 판타지 성공인 셈이다.

더욱이 속물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 역의 이보영의 맛깔 연기 변신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 역의 이종석의 오버스럽지 않은 연기는 분명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거기에 바른생활 사나이 차관우 역의 윤상현은 언젠가는 반전을 이룰 거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이들이 그리는 '법정로맨스판타지'라는 다소 '어색한' 장르는 자칫 유치할 수도 있을 부분을 적절하게 녹아내며 '새로운' 장르로 이끌어내고 있다. 거기에 톱스타 한류스타 000의 시청률 부진과 비교하면 대성공이기도 하다. 그들의 이름값 보다는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의 흥행 카드가 더 빛을 발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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