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멈춰’ 맨유, 베일 영입전 1000억 장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7.19 17:46  수정 2013.07.19 18:02

레알 이어 맨유까지 베일 영입전 가세

토트넘 '절대사수' 방침에도 이적설 계속

가레스 베일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도 탐내고 있는 여름이적시장 최대어 가레스 베일(24·토트넘) 영입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9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맨유는 베일 영입을 위해 이적료만 무려 1000억원을 각오하고 있다. 이는 맨유가 지난 2007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2·풀럼)를 영입할 당시 기록했던 3000만 파운드(약 513억원)에 배가 되는 금액이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공을 들이던 베일의 영입 각축전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사로 활동 중인 ‘레전드’ 지네딘 지단은 “베일은 좁은 공간에서도 돌파 능력이 있다. 가속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구단 차원에서도 베일을 최고의 선수로 치켜세우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맨유의 사정도 급하다.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 맨유 감독이 최근 영입전에서 거푸 패하며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출신 유망주 티아구 알칸타라는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겼고,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소속이던 중앙 미드필더 케빈 스트루트만 영입전에서도 이탈리아 AS로마에 밀렸다.

물론 베일 원 소속팀 토트넘은 ‘절대사수’를 천명했다. 베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16년까지. 토트넘은 베일을 붙잡기 위해 현재 주급(11만 파운드)의 2배에 가까운 20만 파운드(약 3억4000만원)를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확실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해 이적설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 팀 성적 영향이 크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우선순위인 토트넘은 이제 베일에게 너무 좁은 무대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때 아스날에 승점 7점차 앞서 갔지만, 끝내 승점 1점차로 미끄러졌다. 당시 베일의 탄식은 작금의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

놀라운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이는 미드필더 베일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1골(3위)을 작렬,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과 영 플레이어 상,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다. 유럽 명문 클럽들의 영입대상 1호로 떠오른 베일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