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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로 가는 아이돌 '연기 못해도 대박?'


입력 2013.10.22 09:12 수정 2013.10.22 09:23        김명신 기자

'신선' '홍보효과' 등 장점 선호

연기 경험 쌓은 후 지상파 데뷔

케이블 드라마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 증가하고 있다. '응답하라1997' 서인국 정은지부터 '몬스타' 용준형, '시라노' 수영, '나인' 박형식까지.(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_방송캡처)

연기돌이 되려면 케이블로 가라?. 아이돌 스타들의 발돋움이 예능에서 케이블 드라마로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연기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아이돌 가수들이 이제는 케이블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지상파로 데뷔하는 역주행 속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흐름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과거와는 달리, 케이블 드라마가 활성화되면서 지상파 못지않은 인기와 화제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연기자를 꿈꾸던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tvN의 '응답하라 1997'의 서인국, 정은지나 '몬스타'의 용준형, '나인'의 박형식 등이 꼽히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 제작진 입장에서는 가수로 이름을 알린 'ooo'의 출연을 홍보의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고, 아이돌의 경우 자신의 부족한 연기력에 대한 조금은 덜한 뭇매나, 호평 후 본격적인 연기자로의 도약처로 이용할 수 있다.

분명한 건 꾀나 인지도 높은 배우들 속에서 '민폐'주인공으로 전락하기 보다는 연기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케이블 드라마의 환경은 아이돌 가수들에게 꾀나 매력적인 곳이다.

서인국의 경우, 드라마 한 편 출연으로 최고의 핫이슈 주인공으로 거듭났으며 MBC '아들 녀석들', SBS '주군의 태양'에 이어 영화 '노브레싱'까지 캐스팅 됐다. 정은지나 용준형 역시 "기대이상"이라는 호평 속 연기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형식의 경우, SBS '상속자들'에 쟁쟁한 스타들을 뒤로하고 캐스팅 됐다.

소녀시대 수영의 경우 윤아나 서현이 지상파를 통해 연기 데뷔하며 세간의 뭇매를 맞은 것과는 달리, tvN '제3병원'과 '연애조작단 : 시라노'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고 '연기력' 뭇매를 유일하게 피해간 멤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원더걸스 예은은 유빈에 이어 tvN 새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 B1A4의 바로와 타이니지 도희는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연기돌 대열에 합류하고 나섰다. 시크릿의 전효성은 OCN 드라마 '처용'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다.

케이블 드라마계에 변화 역시 아이돌을 선호하면서 이들의 행보는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신선한 이미지와 더불어 홍보 효과, 그리고 연기력은 뒤로하더라도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만큼 '놓을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인기나 인지도를 위해 케이블 드라마를 선호하는 아이돌의 출연은 위험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연기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케이블 드라마 한 편으로 지상파나 스크린 데뷔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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