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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대로봇 화제…마이클 잭슨 환생 가능?


입력 2013.10.23 11:46 수정 2013.10.23 11:51        이충민 객원기자

2011 로보테크 박람회 이후 성대 로봇 기능 더 발전

인간 음성과 70% 이상 흡사한 목소리 내

일본 성대 롯봇이 화제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고인이 된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카펜터즈가 모두 환생한다면?

휴먼 로봇(휴머노이드)에 대한 인간의 열망은 끝이 없다. 최근에는 눈부신 과학발전에 힘입어 말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 로봇도 속속 나오고 있다.

2년 전 일본 가가와 사와다 로봇 연구진이 스타트를 끊었다.

‘2011 로보테크 박람회’에서 일명 ‘성대 로봇’을 출품한 바 있다. 작지만 큰 걸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13년 성대 로봇 기능은 더욱 발전했다. 인간의 음성과 70% 이상 흡사한 목소리를 낸다. 이를 응용해 안타깝게 절명한 세계적 뮤지션의 목소리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성대 로봇의 원리는 이렇다. 가가와 교수는 “목구멍 아래 공기펌프에서 공기를 보내면 성대가 울린다. 그러면 입에 해당하는 부위에서 공명이 일어나고 인간의 목소리와 거의 같은 로봇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수 실리콘과 석고로 구성된 성대 로봇은 인간처럼 뼈와 점막이 있고, 정확한 발음에 필요한 혀와 비강도 갖췄다.

발성 및 공명 기관을 모두 갖춘 성대 로봇의 또 다른 특징은 ‘학습능력’이다. 가가와 교수는 “청각 피드백을 이용, 로봇 스스로 저마다 다른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녹음 재생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가가와 교수는 “(예를 들어) 일본인이 영어 뜻은 몰라도 영어 발음이 가능하듯, 성대 로봇도 내장된 수천 가지 학습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언어 구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이용해 팝송을 부르거나 로봇 가수로 활동할 수 있다. 훗날 성대 로봇이 마이클 잭슨 로봇으로 환생해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초대될지도 모를 일이다.

가가와 교수는 “10년 전부터 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인간의 음성과 100% 같은 목소리 재현 및 구강구조가 마찰을 일으키는 어려운 발음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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