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대반전? '7번방' 아닌 '관상' 6관왕
12개 부문 노미네이트 '7번방' 예상 밖 부진
지난해 '광해' 이어 사극영화 '관상' 싹쓸이
'싹쓸이'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탓일까. 아니면 '대종상 영화제'는 사극영화를 선호하는 탓일까.
영화 '7번방의 비밀'이 12개 노미네이트 되며 '싹쓸이 조짐'을 보인 가운데, '관상'(한재림 감독)이 최우수작품상 등 6관왕에 오르며 대반전을 기록했다.
1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제 5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관상'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송강호), 인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조정석), 의상상 등을 거머쥐며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중 6개 트로피를 건졌다.
사실 올해 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돼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7번방의 선물'은 남우주연상(류승룡), 시나리오상, 기획상, 심사위원 특별상(갈소원) 등 총 4개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세번째로 많은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에 올린 영화 '설국열차'는 편집상, 미술상을,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신세계'는 음악상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여우주연상과는 달리, 경쟁이 치열했던 남우주연상은 류승룡(7번방의 선물)과 송강호(관상)가 공동 수상했으며 여우주연상은 '7번방의 선물' 갈소원의 수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몽타주'의 엄정화가 영예를 안았다.
남녀조연상은 '관상'의 조정석, '늑대소년'의 장영남이 수상한 가운데 장영남은 임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흥행 배우로 입지를 다진 김수현은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으며 영화 '짓'으로 파격 노출을 감행, 제2의 김고은으로 주목을 받은 서은아가 신인여우상을 차지했다.
박시후 주연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은 신인감독상을 수상, '관상'의 이정재는 데뷔 20년만에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 2012년 7월 9일부터 2013년 8월 31일까지 제작이 완료돼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은 한국 영화들 중 본상 진출 작품을 선정, 예심을 마친 작품들을 대상으로 수상자(작)을 선정했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수상작)
▲최우수작품상 '관상' ▲감독상 한재림(관상) ▲시나리오상 이환경(7번방의 선물) ▲남우주연상 류승룡(7번방의 선물), 송강호(관상) ▲여우주연상 엄정화(몽타주) ▲남우조연상 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 장영남(늑대소년) ▲신인남우상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신인여우상 서은아(짓) ▲신인감독상 정병길(내가 살인범이다) ▲심사위원 특별상 갈소원(7번방의 선물) ▲촬영상 최영한(베를린) ▲편집상 최민영, 김창주(설국열차) ▲조명상 김성관(베를린) ▲기획상 7번방의 선물 ▲음악상 조영욱(신세계) ▲의상상 신현섭(관상) ▲미술상 앙드레넥바실(설국열차) ▲기술상 송승현 컴퓨터그래픽 디지털아이디어(타워) ▲하나금융그룹인기상 이정재(관상) ▲영화발전공로상 황정순, 정일성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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