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양우석 감독 "1980년대 '치열함' 그리고 싶었다"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치열함'이다"
신예 양우석 감독이 영화 '변호인'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배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양우석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제작 위더스필름㈜·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맞아 스크린에 처음 데뷔한 양 감독은 웹툰 '스틸레인'의 작가이기도 하다.
양 감독은 영화의 기획 의도에 대해 "역사를 가장 적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의 사건이나, 그 사건에 관여했던 인물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980년대는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가 연이어 일어나 치열했던 시기다. 당시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즘 젊은 친구들은 치열함을 잃어가는 것 같다. 80년대 한국 사회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그리고 선배들은 그 시대를 어떻게 겪었는지 전하고 싶었다. 또한 당시 한계를 뛰어 넘은 사람들을 통해 '상식'이 뭔지 강조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현 시대의 지지부진한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돈도 '빽'도 없는 세무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억울하게 시국사건에 연루된 대학생 진우(임시완 분)를 변호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모티브로 삼았다. 송강호, 임시완 외에 오달수, 곽도원, 김영애, 조민기, 이성민 등이 출연한다. 12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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