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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고래 폭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


입력 2013.11.28 17:23 수정 2013.11.28 17:30        이혜진 인턴기자

부패한 고래 사체에 가스 차 해부과정에서 폭발 일으켜

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고래의 사체 내부에 가스가 차올라 폭발하고 말았다.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고래 해부를 시도하던 사람이 고래 내장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27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북대서양 페로제도에서 해부되던 약 14미터(45피트)의 죽은 향유고래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한 해양생물학자가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죽은 고래 뼈를 살에서 분리해내는 작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이 벌어졌다. 생물학자가 큰 칼을 고래의 시체에 조심스레 꽂아 살점을 찢은 순간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엄청난 가스와 함께 고래의 사체가 폭발해 내장과 피가 사방으로 튀어 흩뿌려진 것이다.

깜짝 놀란 그는 재빨리 몸을 돌려 도망쳤지만 고래 내장의 파편을 온몸에 맞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그저 조금 놀랐을 뿐”이라는 소감을 전하며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동물이 죽으면 사체가 부패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스가 생성된다. 사체의 온도가 높거나 죽은 지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미생물의 활발한 활동으로 사체 안에 많은 가스가 차오르게 된다. 이런 상태에 놓인 동물을 해부할 때 자칫 잘못하면 가스가 한꺼번에 터져 나와 사체가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2004년 1월 대만 타이난시에서 트럭으로 운반 중이던 초대형 고래가 폭발을 일으켜 그 일대가 오물과 악취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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