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출항한 ‘1박2일’ 의외의 선전?
멤버들의 부조화 속 의외의 호평세례
전작들 뛰어넘는 차별화 여전히 부족
“의외로 재미있었다.”
“기대 안하고 봤는데 괜찮았다.”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새롭게 출격한 KBS2 ‘1박2일’ 시즌3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시즌들과 달리, 이번엔 멤버들에 대한 함구령과 예능국장까지 나서는 등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드디어 베일을 벗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일까. “의외의 선전”이라는 반응이 높다. 데프콘 김준호야 워낙 개그감이나 예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다 보니 큰 반응은 눈에 띄지 않지만 엉뚱청년 정준영이나 그에 더해 ‘영구’ 변신까지 나선 김주혁의 의외 활약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3는 섭외 과정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내며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배우 이준기가 마지막까지 ‘비장의 카드’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가 하면, 가수 존박 장미여관 육중완 샤이니 민호 등이 물망에 오르며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최종 불발되며 연일 새 멤버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최종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김주혁 정준영 데프콘 김준호였다. 그렇게 시즌2 차태현 김종민과 함께 6인체제를 완성해 ‘시즌3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김주혁이 워낙 예능 출연을 안한데다 정준영 역시 최근 들어 다양한 예능을 통해 엉뚱한 매력을 발산해 겹치기 캐릭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새로운 조합이 기대된다는 반응과 데프콘 김준호 등 익숙한 얼굴, 겹치기 캐릭터 등을 지적하며 빤할 것이라는 반응이 맞섰다.
게다가 원년멤버 이수근이 불법 도박 혐의에 연루된 가운데 마지막 방송까지 편집 논란에 휩싸이는 등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 속 출항한 ‘1박2일’ 시즌3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공존했고 시청률 확보 역시 반신반의 하는 의견들이 우세했다.
어쩌면 시즌3에 대한 평이 “의외의 선전”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이유는 기대 반, 우려 반 속 출발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묵묵히 웃음을 선사할 거 같았던 데프콘의 ‘의욕 과다’, 엉뚱 청년으로 끝날 거 같았던 정준영의 ‘완벽 적응’, 맏형으로 무게감 있는 독설 형님 캐릭터를 구축할 듯했던 김주혁의 ‘영구 형’ 변신 등은 분명 예상 밖이었고 의외의 선전이었다.
불운의 아이콘 배우 차태현이 MC로 나서며 새로운 멤버들을 이끄는 ‘대선전’이나 원년멤버 김종민의 변한없는 엉뚱함 속 웃음 캐릭터, 이들과 함께 식구가 된 4명의 활약상은 일단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도대체 이 멤버들이 시즌 2와 뭐가 다르냐. 외모적으로는 더 떨어진다"며 '셀프 디스' 하고 나선 멤버들이 금세 '1박2일'에 적응하고 나선 모습이나 적지 않은 부담감 탓인지 과다 의욕을 부리는 멤버들 속 그 엉뚱 매력은 의외로 신선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본인들도 셀프디스를 했듯, 전작들과 다른 점을 찾기에는 여전히 부족함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르랴‘ 반기를 드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였지만 먹을 것이 많지는 않았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것이 아닌, 그 밥상을 꾸려하는 하는 것은 멤버들의 몫이 됐다. 어떤 반찬으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지, 아니면 그 밥에 그 나물로 전락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멤버들의 재정비로 기대감을 높였던 '1박2일' 시즌3 첫 회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0%(전국기준)를 기록, 시즌2 마지막회 대비 3.7% 포인트나 상승했다. MBC '일밤'은 14.4%, SBS '일요일이 좋다'는 10.7%를 기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