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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보다 강했던 여풍…연말 시상식 '독식'


입력 2014.01.01 10:49 수정 2014.01.01 11:21        김명신 기자

지상파 방송 3사 여배우들 대상 싹쓸이

특별상, 인기상 등 각종 수상도 여풍

올해 최고의 주인공은 하지원, 김혜수, 이보영이었다.

2013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싹쓸이한 대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기파 여배우들이었다. 이들은 특히 쟁쟁한 남자 배우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으로 우뚝 서 이목을 끌었다.

한 해 마지막 시상식이 모두 끝났다. 올해 대상은 MBC는 '기황후'의 하지원, KBS는 '직장의 신' 김혜수, SBS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에게로 돌아갔다.

더욱이 현재 최고의 인기와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여배우들의 수상과 더불어 지상파를 휩쓴 대상의 수상으로 여풍의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름만 대도 자타가 공인하는 믿고 보는 배우, 시청률의 제왕 타이틀에 맞게 흥행성이나 연기내공까지 두루 섭렵한 이들이기에 수상 논란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 최고의 주인공은 김혜수, 하지원, 이보영이었다. 이들은 지상파 방송 3사 대상을 휩쓸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_데일리안DB_MBC

먼저 하지원은 가장 먼저 연기대상을 수상, 월화드라마 ‘기황후’ 타이틀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멜로부터 액션까지, 모든 연기가 가능한 몇 안되는 배우로 꼽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역시 역사 왜곡 논란 등 시끌시끌한 가운데서도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더해져 ‘제대로 물오른 하지원‘이라는 평가 속 시청률까지 독식하며 흥행퀸 자리까지 꿰찬 상태다. 더욱이 PD들까지 인정하는 연기파, 노력파 배우로 대상과 더불어 '방송3사 PD들이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과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혜수의 수상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 해 마지막 날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10년 만에 두 번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장희빈’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으로 또 다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3년 만에 드라마 복귀로 주목을 받은 데다, 원톱 주연, 그리고 일본 원작의 히트 등 다소 부담감 속에 출발한 김혜수는 ‘역시 김혜수’라는 탄성을 자아내며 16부작으로 꿋꿋이 이끌어 나갔다.

원작을 뛰어넘은 배우라는 유일한 찬사와 더불어 코믹, 멜로, 감성연기까지 섭렵하며 미스김 신드롬까지 이끌어내는 등 명실상부 그 관록을 입증시켰다.

‘SBS 연기대상’ 이보영 역시 노련한 연기력과 경험 속 내공의 배우라는 찬사답게 수상의 영예를 안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지성과의 결혼 등 누구보다 뜻 깊고 행복한 해를 보낸 가운데 연말 대상까지 거머쥐어 그 기쁨을 배가시켰다.

특히 생애 첫 대상 수상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이끌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달콤한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보영 역시 PD상, 10대 스타상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결국 배우들의 위력과 안방극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상파 3사 연기대상에서 모두 실력파 여배우들이 싹쓸이하는 이변을 연출, 드라마계 여풍 위력을 실감케 했다. 2014년 새해 역시 이들의 바통을 이어 여풍 돌풍이 계속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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