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혐의' 성현아, 핵심 증인이 돌연 피고인?
4차 공판서 증인 A, B씨 피고인으로 재판
성현아 측 여전히 혐의 부인…남편과 별거
배우 성현아와 그가 지목한 핵심 증인 2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성현아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나섰던 A, B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해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오후 2시 경기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성매매) 혐의 관련 4차 공판이 진행, 성현아는 담당 변호사 등 관계자들과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 시작 2분 전인 오후 1시58분께 어두운 톤의 의상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성현아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별다른 언급 없이 404호 법정으로 향했다. 2시 재판이 시작된 후 오후 5시40분께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번 역시 성현아 측의 요구대로 비공개로 공판이 진행됐다.
성현아는 남성으로부터 돈을 받고 성관계를 주고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성현아는 2010년 2월과 3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한 개인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후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벌금형의 약식 명령 판결을 내렸고 성현아는 "억울하다"며 무혐의를 입증키 위해 재판을 정식 청구해 세간에 이름이 공개됐다. 여배우로서 치명적인 피해를 감수해가면서 까지 억울함을 벗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성현아는 공판 심리의 비공개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비공개로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혐의의 시점과 핵심 증인 A, B씨가 돌연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한 부분에 있어 주목되고 있다.
기소 내용을 보면, 지난 2010년 2월과 3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이 시기에는 성현아가 이미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사업가 최모 씨와 재혼하기 직전이다. 둘이 연인 관계 기간일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후 남편 최 씨와 결혼, 2012년 8월 아들까지 출산한 바 있다.
또한 이날 공판에서는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알려진 A, B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이들은 성현아가 1차 공판 때 증인으로 신청한 인물들로, 3차 공판에 참석해 진술했다. 이들의 진술 여부가 성현아의 무죄 입증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인지 주목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돌연 4차 공판에서 피고인으로 참석, 재판부가 이들을 피고인으로 규정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성현아의 혐의에 대한 부분과 병행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증인 신분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바뀐 만큼 3차 공판에서 이들과 관련된 혐의가 추가됐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판은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을 먼저 진행했으며 성현아는 오후 3시가 넘은 시각에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역시 성현아는 여전히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3월19일과 3월31일에 각각 비공개로 열린 1, 2차 공판에 이어 3차 공판에서와 마친가지로 눈물을 흘리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매매 혐의로 재판 중인 가운데 성현아가 재혼한 남편과 별거 중이라는 보도까지 이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지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성현아 남편 최모 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기울어 파산 직전에 이르렀고, 1년 반 전부터 성현아와 별거에 들어갔다는 것.
성현아의 지인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현아 남편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기울어 결국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고 했다. 1년 반 전부터는 성현아와 별거했고 현재는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기에 이번 재판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 명품 가방이며 시계, 예물 등을 처분했다”고 전했다.
특히 성현아는 아들 출산 후 얼마 안돼 남편과 별거에 들어가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아의 5차 공판은 오는 6월 23일 오후2시 같은 법정에서 속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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