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천만 관객 돌파 '역대 최단 기간…흥행사 새로 썼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10일 오전 '명량'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이 이날 누적 관객 수 1022만 604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봉한 지 12일 만의 성과로 '괴물'과 '도둑들'이 세운 22일보다 10일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이로써 '명량'은 한국 영화로는 10번째로 1천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12번째다.
'명량'은 개봉 첫날부터 극장가를 장악했다. 지난달 30일 68만명을 동원해 '군도:민란의 시대'가 기록한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 수 기록(55만명)을 가뿐히 돌파한데 이어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세운 평일 최다 관객 수(67만명)을 넘어섰다. 이튿날에는 70만명을 끌어모으며 전날 세운 평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개봉 4일째인 지난 2일 하루 동안 122만 관객을 동원해 '트랜스포머3'가 보유한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95만 6500명)을 갈아치웠다. 하루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한 영화를 관람한 건 '명량'이 처음이다.
이후 최단기간 내 200만(3일), 300만(4일), 400만(5일)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개봉 10일째인 8일에는 8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는 '도둑들'(16일)과 '괴물'(17일)이 세운 기록보다 7일 정도 빠른 속도였다. 이후 최단기간 내 900만(11일), 1000만 관객 돌파(12일)까지 연일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를 다시 썼다.
김한민 감독은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관객들이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 이순신 역의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신념,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주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왜국 용병 장수 구루지마 역의 류승룡은 "천만의 주역은 역사를 기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라며 "사명감으로 선택한 작품이 성공하여 기쁘다"고 전했다.
왜군 장수 와키자카를 연기한 조진웅은 "역사에 대한 관심과 위인에 대한 존경이 함께한 영화라서 관객들의 사랑이 더욱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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