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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 사랑 앞에 불가능은 없다


입력 2014.08.12 00:46 수정 2014.08.15 09:19        부수정 기자

서인국·이하나 연상연하 로맨스 연기 호평

코믹 오피스 활극 표방…유머 코드 극대화

배우 서인국 이하나의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린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이 화제 속에 종영했다. ⓒ tvN

18세 고교생과 28세 직장인의 연상연하 로맨스는 풋풋했고, 또 달콤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듯한 사랑을 그린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이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11일 오후 방송된 '고교처세왕' 마지막회에서는 이민석(서인국)과 정수영(이하나)이 현실의 벽을 깨고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0살이라는 나이 차는 사랑의 힘으로 가뿐히 극복했다.

'고교처세왕'은 '코믹 오피스 활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지난 6월 첫 방송됐다. 드라마는 철없는 고교생 민석이 형을 대신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렸다.

'고교처세왕'은 방송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은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인국 이하나를 필두로 이열음 이수혁 등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권성덕 오광록 조한철 강기영 이태환 등 조연 배우들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의 주축이 된 서인국과 이하나는 10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로맨스를 실감 나게 연기해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두 사람 덕분에 설레었다"는 시청 소감이 줄을 이었다.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또 한 번 교복을 입은 서인국은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진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MBC '트리플'(2009)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하나는 어리숙하면서 사랑스러운 수영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극의 균형을 잡았다.

배우 서인국 이하나의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린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이 화제 속에 종영했다. ⓒ tvN

특히 서인국과 이하나가 보여준 직장인들의 애환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밀린 일 처리하랴, 상사 눈치 보랴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단순무식한 고교생이 보여준 직장 처세술은 신선했다.

적절한 처세와 전략을 필요로 하는 회사에서 민석은 의도도, 목적도 없는 처세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비록 드라마지만 직장인 시청자들은 민석을 통해 통쾌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연기한 민석과 수영은 다소 독특하다. 민석은 단순 무식한 성격을 지녔다. 그에게는 재고 따지는 망설임이 없다. 무조건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 나쁘게 말하면 철이 없고, 좋게 말하면 계산적이지 않은 것이다.

수영은 어떤가. 계약직 사원인 수영은 어리바리·4차원·숙맥 직장인 여성이다.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고백하다가 거절을 당하고 만취해 길거리에서 신문지를 덮고 자는가 하면 계약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눈칫밥을 먹는다. 안쓰러운 캐릭터다.

그런 수영은 민석을 통해 평생 접해보지 못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민석이 고교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수영의 마음은 변치 않는다. 사실 고교생과 직장인의 사랑 앞에는 '현실'이라는 큰 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순수하고 따뜻한 민석과 수영을 통해 이런 사람들, 그리고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줬다.

마지막회에서 수영은 사랑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운명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 직접 나서서 찾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거다. 그래서 난 내가 선택한 운명의 사람과 함께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고교처세왕' 후속으로는 배우 유인나 진이한 남궁민 주연의 '마이 시크릿 호텔'이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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