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부터 백색 가루 건네 받고 흡입…1명 사망 2명 중태
미국에서 10대 소년 3명이 쥐약가루를 코카인으로 오인하고 흡입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샤스타카운티의 한 소도시에 살고있는 10대 소년 3명은 지난달 22일 친구로부터 백색의 쥐약가루를 건네받았다. 이들은 이 백색 가루를 마약의 한 종류인 코카인인 줄 알고 흡입했다.
결국 지미 리 크레이머(16)는 숨을 거뒀고, 나머지 13세 16세 소년은 심각한 뇌와 근육 손상을 입어 심각한 상태에 놓였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들에게 쥐약가루를 건넨 14세 소년은 자신의 집 차고 선반에서 표시 없는 병에 담긴 백색 가루를 발견하고 이들에게 이를 건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쥐약가루를 건넨 소년이 악의를 갖고 저지른 의도적인 범행이 아니라 그저 어리석은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10대 소년의 코카인 흡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며 “쥐약가루를 건넨 소년이 코카인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10대들이 알고 이를 입수해 흡입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샤스타카운티 검찰은 쥐약가루를 건넨 소년의 기소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