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침몰 여객선 100명 구출·시신 2구 인양

승선 인원 정확히 알 수 없어 수색 계속 진행 중

필리핀 중남부 해역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필리핀 해얀경비대가 침몰 여객선에서 100명을 구출하고 시신 2구를 인양했다.

13일(현지시각) 해안경비대 소속 조셉 코이미 대위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80㎞ 떨어진 레이테섬 부근에서 전복된 여객선 마할라카Ⅱ호에서 100명 가량의 생존자를 구출했다.

그러나 해당 여객선에 승선한 인원이 몇 명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현재 공중 수색과 해양 수색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조셉 대위는 말했다.

앞서 필리핀 당국은 사고 여객선의 탑승자 명단에는 승객과 승무원 모두 합쳐 총 84명이 기록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행히 이번 구조자들 중에는 승객 58명과 승무원 26명 등이 포함됐다.

경비대는 이날 정오께 민다나오섬 수리가오에서 출발한 페리 여객선이 출발 직후 엔진에 문제가 생겨 멈춰 섰고, 작동이 중지된 지 약 3시간 뒤에 선장이 조난 신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 당국은 사고 해역에 제15호 태풍 '갈매기'가 접근하며 빗줄기가 거세져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은 태풍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