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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진짜 사나이', 이제부터가 진짜


입력 2014.09.24 09:58 수정 2014.09.24 10:03        부수정 기자

여성 연예인 여군 특집 시청률 20% 육박 '흥행'

유준상·문희준 출연하는 신병특집 덩달아 관심

MBC '일밤-진짜사나이'가 여군 특집으로 대박을 친 데 이어 신병특집을 선보인다. 사진은 여군특집 ⓒ MBC

폐지론에 휩싸였던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가 새로운 특집을 연이어 선보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23일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배우 유준상과 가수 문희준이 신병특집 편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외에 4~5명이 출연할 예정이며 제작진이 섭외 중이다.

내용은 새 멤버들이 신병 교육대에 입대해 훈련받는 모습으로 꾸며진다. 오는 28일 녹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방송은 다음 달 전파를 탄다.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등 기존 멤버들이 전역을 앞둔 상황에서 신병특집은 새 멤버들의 출연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신병특집은 일회성으로 기획됐다"며 "출연진 역시 고정 멤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첫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의 군 생활 체험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거쳐 간 연예인은 박형식(제국의 아이들) 류수영 손진영 미르(엠블랙) 등이 있다. 현재 원년 멤버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을 비롯해 박건형 천정명 헨리 케이윌 등이 출연 중이다.

MBC '일밤-진짜사나이'가 여군 특집으로 대박을 친 데 이어 신병특집을 선보인다. ⓒ MBC

'진짜 사나이'는 첫 방송 이후 대박을 쳤다. 남성 시청자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따분할 것만 같았던 군 생활은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재미를 선사했고 가슴 찡한 전우애 또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외국인 연예인 샘 해밍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됐고 박형식은 '아기 병사', 손진영은 '구멍 병사', 류수영은 '긍정맨'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김수로와 서경석은 40대 병사의 고충을 토로하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엠 멤버 헨리는 천방지축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프로그램은 류수영 손진영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삐걱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군 관련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폐지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국방부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아니라 가짜 사나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군대에 대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던 찰나 제작진은 여군 특집이라는 '신의 한 수'를 선보였다.

배우 홍은희·김소연·라미란, 가수 지나,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출연한 여군 특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20%(닐슨 코리아·전국 기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군 생활을 처음 경험해보는 여성 멤버들의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시도때도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었고 참신한 기획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잠시 주춤했던 '진짜 사나이'는 보란 듯이 재기했다. 이제 남은 건 이런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신병특집은 여군특집을 발판 삼아 진정성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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