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등이 나서는 영화 '국제시장'이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배우 황정민은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위대한 아버지로 기억될 수 있을까.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윤제균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제시장'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황정민)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오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덕수를 통해 아버지의 희생과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담아내고자 한다.
이 영화는 덕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국의 근대사에 얽힌 베트남 전쟁,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 상봉 등 굵직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을 비롯해,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2009년 영화 ‘해운대’로 1145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국제시장’의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을 머리로 만들기보다 가슴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윤제균 감독은 이날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 당신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 온 아버지를 바라보며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만든 영화”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등이 나서는 영화 '국제시장'이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시장' 영화 스틸컷.
매 작품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황정민만의 진가가 ‘국제시장’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될 예정이다. 영화 ‘너는 내 운명’, ‘신세계’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황정민.
이번에는 ‘국제시장’을 통해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 변신한 그는 “아버지 그러면 마음이 이 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배우 김윤진에 대해 “사실 김윤진 씨가 화려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매우 검소해서 놀랐다. '이 사람이 굉장히 맑은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쉽게 덕수와 영자(김윤진)의 사랑이 잘 묻어나지 않았나 싶었다"며 "독일에서 첫사랑을 시작하는 관계부터 찍기 시작하게 됐는데 친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을 하게 됐지만 편안하게 찍었다. 명치가 근질근질한 첫사랑의 느낌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진은 이 작품을 통해 덕수를 따라 부산에 터전을 잡고 그와 한평생 살아가는 영자 역을 맡아 황정민과 부부호흡을 선보인다.
그녀는 “황정민 씨와 오달수 씨가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가 됐다. 카메라 테스트를 할 때 황정민 씨는 덕수 그 자체였다“며 “처음 봤지만 내 남편 같았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김윤진은 또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가면서 황정민 씨께 놀라운 것은 현장의 디테일을 잘 살리시더라. 덕분에 상대 배우로서 정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의 묘미를 더할 예정이다.
덕수의 아버지의 역할을 맡은 정진영은 “아버지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 영화에서 어릴 때 헤어지게 됐지만 끝까지 덕수에게 기억되는 아버지”라며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가장 위대한 감정”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남은 홀로 삼 남매를 키워낸 덕수의 어머니 역을 맡아 강인한 모성애를 그려내며, 라미란은 극중 부산 국제시장에서 수입 상점 ‘꽃분이네’ 가게를 운영하는 덕수의 고모 역할을, 김슬기는 덕수의 철없는 사고뭉치 여동생 끝순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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