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치솟는 가계대출 지켜볼 것"…경고 메세지?

이충재 기자

입력 2014.11.14 08:49  수정 2014.11.14 08:59

금융협의회 "기업의 고용 여건 만드는 게 정부 역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역대 최저수준인 기준금리와 관련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눈여겨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금융기관이 있다”며 “대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시중은행장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기준금리를 내릴 때 가계부채 증가세를 눈여겨보겠다고 했고,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대출 등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내놓은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47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9월 증가액 3조7000여억원과 견줘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3조원, 7월 2조8000억원, 9월 3조7000억원으로 한달 새 3조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렸고, 전날 금통위에서는 현재 연 2.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추가인하 가능성을) 100% 열고 닫고야 할 수 없다”며 “이것 저것 균형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고용 지표이고, 경제정책에서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것도 고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실질 실업률’을 언급하며 “경제정책에 가장 역점을 둬야할 사안이 고용이고, 이를 위해선 기업의 창의정신이 필요하다”며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니튼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 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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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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