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끝…"굿바이, 필레"
ESA 공식 트위터 통해 필레 신호 사라졌다고 밝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 작동이 중단됐다.
15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필레가 보내오는 신호가 사라졌으며 교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ESA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필레가 혜성 표면 밑으로 약 20cm를 뚫어 샘플을 얻으려고 드릴을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당시 ESA는 필레가 샘플을 확보하더라도 이 자료를 지구로 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가졌는지에 대해선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인 바 있다. 특히 필레가 착륙한 지점은 절벽 옆 그늘진 곳으로 계획보다 적은 양의 태양광을 받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필레는 '아이들모드(idle mode)'로 사실상 모든 작동이 중지된 상황이다. 만약 필레가 충분한 태양빛을 받지 못하면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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