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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룡해 '핵 협상통' 김계관 '경제통' 리광근 대동 눈길


입력 2014.11.17 18:03 수정 2014.11.17 18:07        김소정 기자

17일 러시아로 출국…북핵 문제+경제 원조 논의 예상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러시아 방문 길에 올랐다.

북한 최룡해 당 비서가 17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노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대동했다.

이번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최룡해의 수행자 면면을 살펴보면 외교·경제·군사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책임자들이 총출동한 셈이다.

최룡해 일행이 평양을 출발하는 장면을 보도한 AP통신 영상을 보면 공항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기남 당 비서, 리수용 외무상, 리룡남 대외경제상 등이 나와 배웅했다.

북한 군과 당의 최고위층이 최룡해 일행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것은 최 비서의 이번 러시아 특사 임무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계관 제1부상은 북한의 6자회담과 대미 외교를 총괄해오면서 북핵 협상을 총괄해온 인물로 대외협상에 능숙한 인물로 꼽힌다.

김 제1부상이 러시아 방문단에 포함됨에 따라 북한 핵 문제가 양국 간 논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중국을 방문한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교차관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난 일이 있어 중러 간 조율된 입장이 북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입장이 반영되어야 하는 만큼 북러 간 협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광근 부상은 최근 북러 간에 진행 중인 내륙철도 현대화사업과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사업 등 경제협력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리 부상은 지난 8월 방북한 러시아 아나톨리 쿠즈네초프 이민국 부국장과 ‘일방국가 영토 안에서 타방국가 공민들의 임시 노동활동에 관한 협정’ 이행 문제를 논의하는 공동실무그룹 제5차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최 비서 일행은 모스크바를 먼저 방문한 뒤 이달 24일까지 북한 노동자들이 대거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극동의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최 비서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북러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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