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옮기려고 개 뱃속 가른 남성 체포된 사연

세인트버나드종 인명구조개 뱃속에 마약 집어넣는 수술

개는 복막염과 고열로 치료 중

한 20대 남성이 마약 밀매를 위해 개의 뱃속에 마약을 집어넣는 수술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페루의 온라인 매체인 '페루 디스위크'에 의하면 페루 경찰은 수의사를 불러 마약 봉지를 개 뱃속에 집어넣는 수술을 한 기우세페 톰볼란 곤살레스(22)라는 마약범을 체포했다.

그는 페루 수도 리마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이 같은 수술을 하다가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개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서 코카인 등을 포함해 11봉지에 담겨 있는 3㎏ 분량의 마약을 뱃속에서 꺼냈다.

객실에는 의료용 약품과 혈청, 수술 장갑, 피에 젖은 헝겊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개는 인명구조견인 세인트버나드종으로, 이름은 '봄봄'(3)과 '롤라'(5)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마약범 곤살레스는 몇 주전 세 마리의 개를 데리고 페루에 입국한 뒤 마약 봉지를 넣는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한 마리는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마리의 개는 마약 봉지를 꺼냈으나 복막염이 생기는 등 심각한 상태여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