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용에 대한 의무 및 책임 회피한 적 없어"
오비맥주가 지난 36년간 남한강 물을 취수해 맥주를 만들면서 하천수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비맥주는 19일 경기도 의회 양근서(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발표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자사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물 사용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며 "이천공장은 1979년 하천 점용허가 및 하천수 사용허가를 얻은 이래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관련 인허가를 갱신 및 연장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관계 당국으로부터 사용료에 관한 통보나 부과를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천공장의 경우 1979년 수백억원의 자체투자를 통해 취수장과 펌프장, 정수장을 설치하고 18km에 이르는 송수관을 연결해 전용상수를 끌어 쓰기 시작했고 지금도 이 시설관리에 해마다 십수억원의 유지보수 비용을 투입하는 등 물 관련 대규모 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낙후했던 과거 개발연대 시절에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용수는 물론 지역민의 식수와 생활용수를 무상 공급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공헌해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질적인 비용이나 기여도를 감안하지 않고 77억원 모두가 오비맥주의 이익이었던 것처럼 간주되는 것은 매우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오비맥주 측은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지금도 많은 지역에서 공공 상수도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기업이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시설투자를 통해 전용상수를 사용하는 것이 전혀 비용이 들지 않는 '공짜 물'로 비춰지는 것 또한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이천공장은 당국의 행정절차를 존중해 최근 처음 고지된 금액을 기한 내에 전액 납부했고 앞으로 행정당국과 협조해 사용료의 부과근거 및 금액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은 최근 "하천관리청인 경기도와 여주시는 최근까지 하천수 사용료를 징수하지 않았다"며 "지난 36년간 오비맥주가 사용한 하천수는 지난해 평균 사용량인 1일 1만2000t으로 계산하면 총 1억5000만t이고, 이를 현재 공업용수 1t당 가격 50.3원으로 환산하면 물 값은 77억여원"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뒤늦게 2009~2010년 사용한 2년치에 대해 12억여원의 사용료를 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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