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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칼퇴족 잡는다…금요 드라마 전쟁


입력 2015.01.23 10:13 수정 2015.01.23 13:19        부수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하트 투 하트'·엠넷 '철전팔기'

한류스타 김재중 내세운 지상파 KBS2 '스파이'

방송사들이 최근 들어 금요 드라마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tvN '하트 투 하트'·엠넷 '칠전팔기 구해라' 포스터 ⓒ CJ E&M

'불금'(불타는 금요일)만 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사람들. 퇴근 후 회사 문을 박차고 나가면 이들을 유혹하는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밖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올겨울에는 밖으로만 향했던 눈을 안방으로 돌리는 건 어떨까. 장르도, 스타일도 다른 금요 드라마가 '불금 칼퇴족'을 노리고 있다.

한류스타 김재중 나선 '스파이'

KBS는 9시30분대 금요 드라마를 처음 신설했다. 매주 금요일 2회 방송되는 김재중 배종옥 주연의 '스파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첩보 가족극으로, 전직 간첩인 엄마와 국정원 요원 아들이 서로 지키기 위해 각자의 정체를 숨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가족이 서로 속고 속이는 스파이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룹 JYJ 출신 연기자 김재중은 국정원의 대북정보분석과 선우 역을 맡았다. 빠른 판단과 냉철함으로 무장한 천재 분석가인 선우는 엄마가 스파이로 활동하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거는 어머니 박혜림은 연기파 배우 배종옥이 나섰고, 이들 외에 고성희 유오성 정원중 등이 출연한다. 1·2회에서 시청률 8.5%(닐슨코리아·전국 기준)와 7.9%, 3·4회에서 6.4%와 5.9%를 각각 나타냈다. 시청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흥미진진하다", "모처럼 재미있는 작품", "전개가 빨라서 좋았다" 등의 의견이 있다.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르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했고, 박현석 PD는 "금요일 밤에 편성한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미생' 인기 이을까 '하트 투 하트'

지난해 '미생'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tvN은 힐링 치유 로맨스 '하트 투 하트'를 방송 중이다. 지난 5월 MBC를 퇴사한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선보이는 첫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트라우마가 있는 정신과 의사와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여자의 로맨스를 좌충우돌 로맨스를 다룬다.

최강희가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 역을, 천정명이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정신과 의사 고의석 역을 각각 맡았다. 드라마는 두 사람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건 '사랑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최강 동안' 최강희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천정명도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4회까지 방송된 평균 시청률은 1%대다.

이 PD는 "서로를 사랑하며 자신을 사랑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웃으면서 보다가 찡해서 울게 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선한 뮤직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지난 9일 첫 방송한 '철전팔기 구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제작진이 만든 뮤직 드라마다. '슈퍼스타K2'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보여준다.

민효린이 '칠전팔기 구해라'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인다. 구해라와 삼각 관계를 그리는 강세종과 강세찬은 신예 곽시양과 B1A4 진영이 나섰다.

1회에서는 '슈퍼스타K2'가 배출한 스타 존박, 김그림, 박보람, 장재인, 김지수 등이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 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나와 향수를 자극했다. '쇼'(김원준),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임정희), '기억 상실'(거미), '당신과 만난 이날'(임기훈),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승환)' 등이 그렇다.

뮤직 드라마인 만큼 제작진은 음악에 신경 썼다. 12부작에 삽입할 곡들의 리스트업이 이미 끝난 상태다. 이야기보다 음악이 먼저라는 이유에서다.

시청자들은 "'토토가'에 이어 다시 90년대를 추억할 수 있었던 드라마라 색달랐다", "음악과 드라마의 조화가 신선했다"며 호응했다.

방송사들이 이 같은 금요 드라마를 선보이는 이유는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기 위해서다. CJ E&M 관계자는 "과거 '슈퍼스타K'를 통해 금요일 밤 시청량이 늘어났다"며 "'칠전팔기 구해라'는 10~20대가 선호하는 캐릭터와 30~40대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담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판단해 주말과 같은 금요일 밤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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