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에 뒤늦게 뛰어든 지상파, 성공할까
KBS, 두 편의 웹툰 드라마 시장 진출
신예 스타 총출동…'차별' 카드 공략
tvN ‘미생’ ‘호구의 사랑’ 등 웹툰의 열풍을 타고 지상파에도 웹툰 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가 출격한다.
9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새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 '프린스의 왕자' 제작발표회에는 주종혁(라이언), 성규(인피니트), 최종훈(FT아일랜드), 유나(AOA), 임윤호 등이 참석했다.
‘프린스와 왕자’와 ‘연애탐정 셜록K’는 기존의 웹드라마와는 달리 제작사에 더욱 큰 권한을 주고 함께 수익모델을 찾을 계획이라는 것.
‘연애탐정 셜록K’는 톱스타 나나(걸스데이 유라)와 열애 중인 바람둥이 재벌 2세 상혁(성규)이 셜록K와 왓슨(주종혁)을 찾아와 여자친구의 진심을 알아봐 달라고 하면서 벌어지는 유쾌 심리극이다.
셜록K 역으로는 한 채영이 유력한 상황. 만약 한 채영의 캐스팅이 확정된다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남장여자 연기변신을 한다. 여기에 신현준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단편영화 ‘온실로’로 데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연애의 맛’을 연출한 김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김 감독은 "드라마라는 장르에 호기심과 참신한 스토리에 끌려 참여하게 됐다"면서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하는 것을 연출 중점으로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재벌 2세 바람둥이 역을 맡은 성규는 "어제 캐스팅이 됐다. 재벌 2세 바람둥이 역을 맡게 됐는데 바람을 피워본 적이 없다. 클럽에 한 번 가서 여성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는 것인지 열심히 연구해 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셜록K를 지켜주고 심리 분석을 도울 종혁 역의 주종혁은 "왓슨 같은 역으로 셜록K를 돕는 역학을 맡았다. 최근 뮤지컬만 하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연락이 와서 대본도 안보고 캐스팅을 수락했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연기는 삶의 시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TV에는 보이진 않았지만,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을 갈고닦아 온 만큼 마음껏 실력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또 다른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도 베일을 벗었다.
‘프린스의 왕자’는 극 중 게임에 푹 빠진 여동생(유나)를 둔 오빠 박시현(최종훈)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정체모를 남자(이몽룡)과 더불어 세 남녀의 묘한 관계가 작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단편영화 ‘섹스킹’을 통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신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신 감독은 “웹드라마 연출이라는 생각도 못한 자리까지 오게 됐다. 원작이 인기가 많아서 어깨가 무겁다. 여러분들께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하기란 양날의 검 같다. 원잭팬과 이 작품을 처음 보는 분들을 모두 고려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며 “그런 점에서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것은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극 중 남자 주인공 박시현 역을 맡은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은 "그전에도 조금씩 연기해왔는데, 이번엔 주인공을 맡아서 섬세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힘든 게 있겠지만 극복해서 새로운 연기자로도 출발하고 싶다. 곧 앨범도 나오니 연기, 가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무대 위에서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 AOA 유나는 ‘프린스의 왕자’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다.
유나는 "실제로는 게임을 잘 못한다“며 ”드라마가 처음이라서 드라마로 데뷔한 멤버들에게 많이 물어봐야할 것 같다. 멤버들이 열심히 하라고 응원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7급 공무원’ ‘지성이면 감천’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임윤호는 이몽룡 역으로 팬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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