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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 대통령 마음 급하다…개혁 위해 노심초사”


입력 2015.02.09 21:40 수정 2015.02.09 21:50        문대현 기자

외신기자클럽 회견서 "박근혜 정부는 새누리당 정부" 거듭 강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이 주최해 열린 주한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마음이 굉장히 급하다. 이는 박 대통령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국가개혁을 하기 위해 정말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옳은 개혁정책은 여야를 떠나 국회가 뒷받침해야 하는데, 집권 초에는 부정선거 문제로 야당이 발목잡고 2년차에는 세월호 참사로 국회가 마비됐다”며 “지금까지보다 활발한 소통을 통해 대통령과 같이 여당과 국민 모두와 같이 (소통을) 하도록 새누리당이 역할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와 증세 문제와 관련해 고민이 크다”며 “이에 대한 최상의 방법이 사회적 대타협인데 그게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성공하려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와 공동 운명체로서, 새누리당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대통령의 어려움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남아있는 3년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함께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소통의 노력을 함으로써 지지율을 회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가 있었고 북한이 용의가 있다고 해 기대가 높았지만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중지 등을 내세우며 진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북관계 문제는 정부에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게 옳고 다른 채널로 하는 것은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아베총리 집권 후 일본 정부나 지도자들의 발언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했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이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게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갖는 정상회담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오히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재판 중인 산케이 신문 전 지국장 문제에는 “외교적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사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는 보장이 되어야 하지만 근거 없는 왜곡된 내용으로 한 국가지도자에 대한 모욕적인 기사가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박 대통령을 엄호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정치권에서 터져나오는 복지·증세 논란을 박 대통령이 비판한 것을 놓고 “대통령의 복지 공약은 새누리당이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새누리당 정부이며 그 점(복지·증세)에 대해선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른 생각이 없다”면서도 “다만 경기 예측이 잘못돼 세수결함이 생겨 복지재원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그는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우선 중복되는 복지가 없는지 점검하고, 일반 예산지출에 있어 구조조정을 하고, 국가재정건전성의 선을 상향 조정해 부채를 발행해야 한다”며 “이런 뒤에도 어려울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증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고 그 점은 국민과 합의가 중요하다”라고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전체적인 맥락은 그동안 내가 주장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대통령과 소통할 기회를 마련해 볼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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