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천연가스 계약 과정 중 연료 보조금 착복
예맨을 34년간 통치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한 부정축재 규모가 최고 600억 달러라는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다.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전문가 보고서는 사레 전 대통령이 재임 중 320억에서 600억 달러로 추정되는 금액을 부정축재했으며 최대 20개의 국가에 분산해 은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이 보고서에서 공개한 예맨의 작년 명목 GDP인 43억6천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살레 전 대통령이 원유와 천연가스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사익을 챙겼다며 그의 가족과 측근 역시 권력을 악용해 연료 보조금을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말 살레 전 대통령의 자산 동결을 결의한 유엔 안보리는 그가 이를 회피할 시간이 충분했다며 예맨 기업가 5명이 자산 은닉에 가담했다며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