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식스맨' 된 광희…언론과 다른 시청자 반응
장동민 강균성 등 20명 제치고 새 멤버로 발탁
욕설 논란 예원 여파에 광희 반대서명 운동까지
21명 중 20명을 제치고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제국의 아이들 광희(황광희)였다.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 멤버로 낙점된 만큼 그를 향한 열렬한 환영도 있지만 반감의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 멤버 영입 프로젝트 '식스맨'이 마무리 됐다.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최종 승자가 됐고 다음 촬영부터 새 멤버로 활약하게 된다.
18일 방송된 '무도-식스맨 마지막 이야기'편에서 광희는 유재석과 박명수, 하하, 정준하, 정형돈 등 기존 멤버 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표를 얻어 당당히(?) 식스맨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을 기한 듯, "우리들 역시 방송을 통해 새 멤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철통보안 속 투표가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결국 최종 후보군에 속했던 슈퍼주니어 최시원, 방송인 홍진경, 노을 강균성을 제치고 광희는 당당히 새 멤버가 됐고, 이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졌다.
무한도전의 새 멤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기사마다 높은 관심을 표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고 포털의 주요 실시간 검색어 역시 '광희 '무한도전' '식스맨'등이 차지했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광희의 발탁과 관련해 환영 보다 걱정이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이다.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한 노홍철을 대신할 새 멤버라는 점에서 그 보다 더 활약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 언급도 그렇지만 6주 동안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보별 팬덤이 만들어지면서 그에 따른 반대편 지지자들의 '비환영'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낙점됐다는 오보가 나올 정도로 유력 후보였던 개그맨 장동민이 멤버 선정 일주일을 앞두고 1년 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여성 혐오 발언으로 새삼 뭇매를 맞으며 자진하차를 이끈 것과 관련해 반대 급수적으로 광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일각에서는 광희의 소속사 스타제국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등 첫발부터 순탄치 만은 않은 분위기다.
어찌됐건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장동민 하차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혹시라도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사과했고 새 멤버는 결정됐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환영이든, 비환영이든 이제 광희가 해결해야할 몫이 됐다. 더욱이 10주년 된 ‘무한도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그의 행동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광희의 새 멤버로서 첫 과제는 수많은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일 듯 싶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10년을 버틴 '무한도전'이 10년으로 막을 내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김태호PD 역시 '무리수'가 아닌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을 터다. 반대 서명운동까지 등장한 마당에 제작진과 멤버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자세를 낮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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