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부, 대일·대미 외교 전략 부재·실패" 지적
원내대책회의서 "문재인, '경제·안보정당' 진정성 있나" 비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계속되는 일본의 역사도발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일·대미 외교의 전략부재와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가진 하버드대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인신매매 희생자라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했을 뿐 이것을 포함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같은 날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개정돼 미군과 (일본) 자위대 공동작전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그동안 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이 무너졌다”며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의 전투부대 파병이 가능해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같은 시각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하버드대 학생을 만나서 아베 총리의 거짓말을 알리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며 “우리당 국제위원장인 김종훈 의원도 워싱턴에서 아베 연설에 맞춰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런 개인들의 항의 노력이 정말 눈물겹지만 우리 정부의 외교 전략 부재와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당은 정부에게 외교 정책을 수정 보완을 촉구하고 나아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 자체적으로 외교안보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를 비판한 유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도 “경제정당과 안보정당의 진정성이 과연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유 원내대표는 “4·29 재·보궐선거가 시작되기 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경제정당과 안보정당을 외쳐 진심인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선거가 시작되니 오로지 정권심판론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이 외치는 경제·안보 정당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해서는 “내일부터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필요할 시 여야 ‘4+4 회담’ 그리고 김무성 대표가 제안한 ‘2+2 회담’을 통해서 마지막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5월 1일 특위에서 꼭 통과시켜 5월 6일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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