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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출석 이완구 "국민께 송구...진실 이기는 것 없다"


입력 2015.05.14 10:13 수정 2015.05.14 10:31        스팟뉴스팀

"검찰조사 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언론 인터뷰 갖겠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되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 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5분경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일로 총리직을 사퇴하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검찰에 가서 내 입장을 말씀드리고 검찰 이야기를 내가 듣고 해서 이 문제가 잘 풀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취재진들의 질문은 검찰조사 후 받겠다고 했다. 단,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그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검찰조사 후 여러분과 함께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갖는 걸 검토를 하고, 검찰조사 가기 전에, 얘기 전에는 여러분과 구체적 문제에 대해 일문일답이나 또 나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양해해주신다면 질문과 이런 것들은 받지 않고 가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때 한 기자가 "질문 하나만 해도 되느냐"고 하자 "안 받기로 말씀드렸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을 잘랐다. 다시 그 기자가 "2013년..."이라고 말을 꺼냈지만 "내가 말씀드리지 않았나. 양해해달라. 내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검찰조사 과정 끝나고 나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여러분들과 함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렇게 해달라. 그렇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내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비켜주세요"라며 자리를 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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