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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검찰 출석에 카네이션 선물? "초상집에 케잌"


입력 2015.05.16 11:45 수정 2015.05.16 11:53        스팟뉴스팀

'사랑합니다' 종이에 카네이션, 네티즌 반응 '싸늘'

중앙대 재단 이사장을 지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기념해 박 전 회장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도움으로 중앙대의 핵심 사업 추진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스승의 날인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중앙대 이사장을 지낸 박 전 회장이 승용차에서 내려 서울중앙지검 입구 쪽으로 다가갈 때 갑자기 남학생과 여학생이 박 전 회장 쪽으로 뛰어드는 소동이 있었다.

남학생의 손에는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 중앙대학교 08 박○○ 11 유○○'라고 적힌 하늘색 종이가, 여학생의 손에는 카네이션이 있었다.

남학생은 종이에 적힌 대로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쳤고, 여학생은 박 전 회장을 뒤따라 걸어가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걸어가면서 학생들을 슬며시 물리친 박 전 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회장이 검찰청사 입구로 들어갈 때 많은 기자가 둘러싸면서 카네이션은 바닥에 떨어졌다.

남학생 박모씨는 "(의혹들은) 검찰에서 밝혀질 거고, 잘못하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전 이사장 때와는 달리 새 건물을 짓고 생활공간을 넓히는 등 학교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의 잘못으로 모든 걸 안 좋게 만들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안타까워서, 다들 이사장님을 싫어한다고만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또 스승의 날이기도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디 'ocs8****'는 "뇌물주고 바른소리하는 교수들 목을 쳐도 그저 학교 발전시켰다는 이유로 "사랑합니다"(?)"라고 비판했고 아이디 'gbtm****'는 "대학이 건물 자랑하는데냐? 피의자로 조사받으러 가는 사람 옆에서 그리 활짝 웃는건 어느나라 예의인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hasa****'는 "초상집에서 생일날이라고 케잌 자를 사람들이네 그려"라고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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