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연, 명품서 짝퉁으로 질 저하"
"나도 책임 면할 수 없어…야당정치에도 충격 필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31일 '친정'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명품브랜드가 짝퉁 비슷하게 질이 저하됐다"고 혹평했다.
천 의원은 이날 MBC 프로그램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10년 가까이 긴 시간동안 매우 질이 절하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위원장급 등 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여온 수백명의 책임"이라며 "나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비전을 많이 잃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 내부에서 늘 패권주의, 계파, 이런 구조를 깨뜨려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또 "내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대외개방을 통해 외부적 충격으로 내부적 계획을 한다는 말처럼 야당정치에도 충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새정치연합에 외부인사 성격을 띠고 있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중심이 된 혁신위원회가 출범한 것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천 의원은 "솔직히 감동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간 선거에 패배하면 보통 당 지도부가 사퇴를 하고 뼈를 깎는 새신을 얘기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평상으로 아무 변화없이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치기 소년 얘기와 같다.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와야 한다"며 "혁신위가 내놓는 혁신안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그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 의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신당 창당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다. 그는 "자나깨나 야권의 재편을 통한 정권교체의 길을 가야겠다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생각"이라며 "내년 광주 전역에서 좋은 인물을 모아 비전을 제시하고 한 번 당하고 경쟁해보겠다는 것이 내 약속"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도 "(신당이라는 말보다는) 세력화라고 할 수 있다"며 "광주에서 유권자들께 선택권을 드리고 여력이 되면 호남, 남부까지 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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