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배달사고’ 확산…이번에는 펜타곤

현지 내부 조사 진행 중, 오배송 건수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탄저균 배달사고를 일으킨 미군 연구소의 오배송 건수가 더 늘어났다.

2일 CNN은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10여 개 주와 한국 오산공군기지 등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잘못 배송한 미군 연구소가 호주와 캐나다에 이어 미 국방부, 워싱턴 주 등에도 탄저균을 오배송했다고 보도했다.

살아있는 탄저균을 잘못 배송한 연구소는 유타 주의 군 연구시설인 더그웨이 연구소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생화학무기 탐지 장비의 성능 조절을 위해 비활성화된 탄저균 표본을 사용하려 했으나 표본의 출처인 더그웨이 연구소가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관했던 곳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AP통신을 통해 국방부로 탄저균이 배송된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 주와 캐나다 엘버타 주 연구소에도 살아있는 탄저균이 잘못 배송됐다. 마찬가지로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배송된 표본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더그웨이 연구소는 미국 내 12개 주의 28개 연구소, 한국 오산공군기지, 호주, 캐나다 등에 활성화된 탄저균을 잘못 배송했다. 현지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오배송 건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