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망언'에 개봉 결심
일본 언론인이 한국인 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전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일본 저널리스트 도이 도시쿠니 씨는 1990년대 중반 2년여간 서울의 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을 취재하며 찍은 100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만든 다큐 영화 '기억과 함께 산다(215분)'을 오는 7일 도쿄 히비야 컨벤션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도이 씨는 과거에도 개봉을 생각했지만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내용인 만큼 개봉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도이 씨는 2013년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군 위안부가 당시에는 필요했다'는 망언을 하자 개봉을 굳게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타임이 3시간 35분에 이르지만 도이 씨는 "줄이는 것도 검토했지만 '여기에 남기지 않으면 귀중한 할머니들의 증언이 없었던 것으로 돼버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도이 씨는 지난 4월에는 그림으로 일제 만행을 고발해온 군위안부 출신 고(故) 강덕경 할머니의 일생을 다룬 도서 '기억과 함께 사는 전 위안부 강덕경의 생애'를 발간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