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52명이 다주택자…10명 중 9명은 재산 늘어 [재산공개]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3.26 00:56  수정 2026.03.26 00:59

'강남3구 주택' 보유자는 47명…전체 16.4%

장동혁·김종양 3채…박정, 383억 빌딩 소유

평균 재산, 28억8000만원…전년 대비 2억↑

안철수 1257억으로 1위…정준호는 -10억원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대 국회의원 가운데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에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은 47명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5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국무위원 겸직자 등을 뺀 국회의원 287명 중 다주택자는 전체 신고 대상의 18.1%인 52명이었다. 이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의 전체 지분 보유한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31명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20명, 개혁신당은 1명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당 김종양 의원과 함께 주택을 3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아파트를 보유했다. 또 본인 명의 충남 보령시 웅천읍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 충남 보령시 대천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배우자 명의의 여의도 오피스텔 1채와 배우자 명의의 경남 진주시 상봉동 아파트 지분 20%와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아파트 지분 9.2%를 더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전체 지분을 가진 주택 기준으로는 3주택자이지만, 오피스텔을 포함하면 4주택자, 일부 지분만 보유한 경우까지 계산하면 6주택자로 분류됐다.


김종양 의원은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단독주택, 부산 동래구 낙민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오피스텔 1채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47명이었다. 이는 전체 신고 대상의 16.4%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의원이 32명이었으며 민주당 의원 14명, 개혁신당 의원 1명이었다. 강남 3구에서 2채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없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한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파트는 현재 가액이 61억8000만원이다. 이는 강남 단일 아파트 소유권 기준 최고가다.


강남 3구는 아니지만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현재 가액 81억8000만원의 아파트가 있었다. 같은 당 박성훈 의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를 본인(13억9000만원)과 배우자(55억9000만원)가 지분을 나눠 보유했다.


주택 외에 △빌딩 △상가 건물 △공장 △오피스텔 등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한 의원은 61명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34명, 민주당 24명, 조국혁신당 1명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최혁진 의원 등 무소속 의원도 2명이 포함됐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383억3000만원 상당 빌딩을 신고했다.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30억9000만원)과 서울 강동구 명일동(22억1000만원)에 상가를 가지고 있었다. 박민규 민주당 의원은 관악구 봉천동에 오피스텔 11채를 보유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배우자 명의로 194억6000만원 상당 빌딩을 갖고 있었다. 같은 당 서명옥 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66억8000만원), 서울 광진구 광장동(10억7000만원), 서울 용산구 문배동(24억3000만원), 서울 용산구 문배동(16억2000만원)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경남 양산(62억4000만원)과 부산 금정구(15억5000만원·9억원)의 공장 3곳을 비롯해 부산 금정구에 40억6000만원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오피스텔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총 15명이었다. 오피스텔을 주택에 포함할 경우 집이 두 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총 60명으로 늘어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36명, 민주당 23명, 개혁신당 1명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의 전체 평균 재산은 지난해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 신고자 2명을 제외한 1인당 평균 재산은 28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평균 신고액인 26억5000만원 대비 2억2000여만원 오른 규모다.


2명의 초고액 신고자는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박덕흠 의원이었다. 안 의원은 1257억1736만원을, 박 의원은 547억9452만원을 신고했다.


정당별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민주당 21억4000만원, 국민의힘 59억7000만원, 조국혁신당 19억9000만원, 개혁신당 25억3000만원 등이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박덕흠·고동진(373억5975만원) ·백종헌(318억7662만원) 의원과 민주당 소속인 박정(374억5668만원) 의원 등 300억원 이상 신고자를 제외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의원 평균 재산은 각각 19억1000만원, 37억3000만원으로 낮아졌다.


300억원 이상 신고자를 제외한 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김은혜(294억3000만원)의원이었다. 이어 서명옥(270억5000만원), 윤상현(218억원), 최은석(111억1000만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산 순위 상위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금융 채무 등에 따른 마이너스 재산(-10억5000만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진선미(-7억9000만원) 의원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신고재산 총액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97명(33.8%)으로 가장 많았다.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을 신고한 의원은 83명(28.9%)이었고,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47명(16.4%)이었다. 이어 50억원 이상 36명(12.5%), 5억원 미만 24명(8.4%) 순이었다.


전체 의원 중 직전 신고 대비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88.5%였다. 증액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158명(62.2%)으로 가장 많았다.


5000만원 미만 증가가 33명(13.0%),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30명(11.8%),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20명(7.9%), 10억원 이상 13명(5.1%) 등의 순이었다.


재산 증가액이 가장 많은 의원은 한 해 만에 56억8000만원 늘어난 재산을 신고한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이어 윤상현(40억7000만원), 박충권(33억2000만원), 김은혜(20억4000만원), 이헌승(19억5000만원), 나경원(19억4000만원), 서명옥(15억4000만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산 증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밖에 박정(민주당·14억2000만원), 박덕흠(국민의힘·12억9000만원), 추미애(민주당·11억3000만원), 이해민(혁신당·10억5000만원), 김한규(민주당·10억3000만원) 등 의원들도 1년새 10억원이 넘는 재산 증가폭을 보였다.


재산이 이전 신고보다 줄어든 국회의원은 33명(11.5%)이었다. 5000만원 미만 감소한 의원은 12명(36.4%),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5명(15.1%),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6명(18.2%),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명(15.1%), 10억원 이상은 5명(1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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