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
UAE전 압승, 자신감 상승..침대축구 극복 과제
[러시아월드컵 예선]한국축구, 미얀마전 자신감 “UAE전 전력이라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첫 항해를 시작한다.
한국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전력상 한국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58위로 미얀마(143위)에 앞서 있고, 상대 전적에서도 최근 10경기에서 9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미얀마는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당시 관중 난입 사건으로 인해 FIFA 징계를 받았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미얀마가 아닌 제3국에서 중립경기로 치러 한국 선수들이 한결 편안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야심차게 발탁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높다. A매치에 데뷔한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정동호(울산), 정우영(빗셀 고베), 이주용(전북) 등 젊은 피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 노장 염기훈(수원)의 컴백으로 신구 조화도 이루어졌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 12일 UAE와의 ‘모의고사’에서 3-0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미얀마전은 실전인 만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이미 라오스와 첫 경기를 치른 미얀마와 달리 한국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아 자칫 부담감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또 미얀마는 한국의 공격에 대비해 수비적인 전술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뚫고 선취점을 빠른 시간 내에 뽑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고민거리다. 수술로 재활 중에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포함해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 유럽파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빠져 전력이 다소 약화된 것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변은 없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의 장점만 잘 살린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UAE전에서 보여줬던 정신력과 의지가 있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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