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WBC 대비 이달 체코·일본과 총 네 차례 평가전
가을야구 부진 김서현,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평가, 트리우마 씻을지 관심
야구 국가대표팀 김서현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 이어 내년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야구 국가대표팀도 김서현의 부활이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이달 체코·일본과 총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리고, 15일과 16일에는 대표팀이 일본 원정을 떠나 도쿄에서 일본 국가대표와 2연전을 벌인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WBC를 대비해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최근 WBC에서 3회 연속 본선 1라운드 탈락의 굴욕을 겪은 한국 야구는 내년 대회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관중 1200만명을 훌쩍 넘는 등 국민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지만 국제 경쟁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려있기 때문에 이번 WBC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제대회서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역시나 마운드의 안정이 가장 중요한데 대표팀의 허리를 맡을 김서현의 책임감도 막중하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서현은 3년차인 올해 한화의 마무리를 맡아 69경기에 나서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만년 하위권이었던 한화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김서현은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들어 크게 흔들리며 멘탈이 무너졌다.
한화와 LG가 치열한 정규시즌 1위 다툼을 벌이던 지난달 1일 인천 SSG전에서 5-2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충격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주저앉은 김서현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이닝 2피홈런 3실점, LG와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2.2이닝 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지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김서현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4.73에 달했다. 한화는 김서현 덕에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하고도 그의 부진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김서현을 살리기 위해 신경을 썼던 김경문 감독도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서 아쉬움 남겼던 김서현. ⓒ 뉴시스
비록 가을야구에서는 부진했지만 김서현은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해줘야 하는 기대주임은 분명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 김서현은 누구보다 빼어난 투구 내용을 펼쳤다.
202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속 16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은 김서현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올 시즌 한화의 주전 마무리로 도약했다.
사이드암에 가까운 독특한 투구 폼으로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김서현의 투구는 충분히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
훌륭한 선수라도 야구 사이클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좋지 않았던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잊으면 된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누구보다 강했던 김서현에게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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