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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요구와 요청, 호랑이와 고양이처럼 달라"


입력 2015.06.16 10:56 수정 2015.06.16 10:56        이슬기 기자

원내대책회의서 "두 용어는 서울과 부산만큼 동떨어진 의미"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가 지난 15일 정부로 이송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 입장을 견지하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16일 “‘요구’와 ‘요청’은 호랑이와 고양이처럼 현저히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은 국회법 중재안에서 ‘요구’를 ‘요청’으로 글자 하나 바꾼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한다”며 이같이 말한 뒤, “‘요구’는 당연하니까 내놓으라는 뜻이고, ‘요청’은 필요하니까 좀 내어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용어가 서울과 부산만큼 동떨어진 의미”라며 “야당이 중재안에 동의한 것은 옳고그름을 떠나 경색된 정국을 풀고, 여야가 합심해 메르스 문제와 민생을 챙기자는 취지다. 청와대는 여야의 충정을 외면치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애초에 211명이 찬성한 국회법은 삼권분립에 대한 국회의 최소한의 외침이고 결정이었다”며 “이에 반해 정쟁을 부추기고 거부권을 시사하며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청와대에게 더이상 이런 정쟁을 유발하기 않기를 촉구한다. 이제 민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고, 대통령에게 공을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은 민생이 허락지 않는다”며 “여야와 국회의장까지 합의한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존중해야한다. 그것이 민생을 안심시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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