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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구 금호전기 회장 "중국과 LED 경쟁 승부 걸어야"


입력 2015.06.25 09:22 수정 2015.06.25 09:35        고양(경기)=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국제LED &OLED 엑스포 2015' 개최

LED산업포럼 위원장 … "기술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박명구 LED산업포럼 위원장 ⓒ금호전기

“지난 4년간 중소기업적합업종에 묶여 있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기술 차별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국제 LED & OLED 엑스포 2015' 전시회에서 박명구 LED산업포럼 위원장(금호전기 회장)의 목소리에는 국내 발광다이오드(LED)업체들의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묻어났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적인 지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던 중국 LED기업들이 이제 기술력까지 끌어 올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4분의 1정도를 내수 시장으로 가지고 있어 앞으로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결국 가격과 품질이 관건인데 이제 중국과 한국 제품간 품질 차이가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수 시장 규모가 전 세계 시장의 1~1.5%에 불과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중국과의 경쟁의 해법으로 특수용 및 프리미엄 제품으로 특정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LED벌브(전구)와 같은 범용 제품으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만큼 공장등·투광등·방폭등과 같은 특수용 제품과 고급 실내등 같은 프리미업금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와 주방용 등 특정 시장에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수용 제품들은 가격이 미치는 영향력이 범용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이라며 “이와 함께 최대 2배 가까운 가격차도 1.2~1.3배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금호전기도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미국 LED조명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우위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안정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현재 월 25만개인 중국 쑤저우 공장의 LED조명 생산량을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미국 동부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는 만큼 연내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강소 조명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LED산업포럼은 국제 LED엑스포 전시회(23~26일) 기간 중인 23,24일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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