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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5' 이병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존재감


입력 2015.06.29 16:43 수정 2015.06.29 17:13        부수정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짧지만 강렬했다. 배우 이병헌이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는 '터미네이터5'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리부트(Reboot·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류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을 동시에 그렸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제이슨 클락, J.K 시몬스, 이병헌 등이 출연했으며 영화 '토르: 다크 월드'(2013)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연출했다.

특히 이번 편은 원조 터미네이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귀환과 배우 이병헌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이날 첫 공개된 '터미네이터5'는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적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을 비롯해 시리즈 대표 캐릭터 T-800, 액체 금속 로봇인 T-1000, 베일에 싸인 T-메그 등 다양한 터미네이터들이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병헌은 악역 T-1000을 맡았다. T-1000은 앞서 개봉한 '터미네이터2'(1991)에서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한 캐릭터로 인류 저항군 사령관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를 없애기 위해 만든 액체 금속형 로봇이다.

배우 이병헌이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했다.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예고편 캡처

직접적인 접촉으로 모든 형태의 물질로 변형할 수 있고, 신체 일부를 무기화해 공격하기도 한다. 또 총상에도 외형이 순식간에 복귀되는 등 인간 저항군에 두려운 존재다.

이병헌은 극 초반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 T-800(아널드 슈워제네거)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쳤다. 그는 한두 마디 대사만 뱉을 뿐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만으로 T-1000을 소화했다.

손을 칼로 변형시켜 인간 저항군을 위협했고, 방심한 순간 또 나타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분량은 10분 남짓했지만 초반부터 등장해 펼친 현란한 액션과 무시못할 존재감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남을 만큼 강렬했다.

앞서 제작진은 "'지.아이.조2' 속 이병헌을 보고 그를 캐스팅했다. 이병헌이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는 장면을 보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신스틸러'로 활약한 건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지난해 '50억 동영상 협박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이병헌이 이번 작품으로 등을 돌린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영화는 7월 2일 개봉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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