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돌발 퇴장에 김수미 “노망 났나봐” 분통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7.13 18:09  수정 2015.07.16 10:25
조영남이 돌발사퇴했다. ⓒ 연합뉴스

가수 조영남의 돌발행동에 제작보고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출연진 사퇴는 제작보고회 사상 초유의 일이다.

13일 오후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엘루체컨벤션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보고회에는 조영남을 비롯해 이경규, 김수미, 박명수, 최민수, 이홍기 등이 참석했다.

돌발 상황은 김수미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김수미는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박명수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최민수 때문에도 볼 것이다”며 “하지만 이경규 조영남 콤비는 파일럿 프로그램 때 시청률이 가장 안 나왔고 경고도 많이 먹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두 사람에 관심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영남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면전에서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듣는 건 처음”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내가 하차하겠다. 김수미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해야 될 이유가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김수미는 “후배 말이라도 들어야 ‘나를 돌아봐’다. 이건 사실이다”며 조영남 이경규의 부진을 다시 한 번 거론했다.

특히 김수미는 “(조영남 이경규 콤비의 방송을) 재밌게 봤다”는 사회자의 발언조차 “왜 거짓말을 하니”라며 일축해 조영남을 더욱 자극했다.

결국 조영남이 이경규와 홍보팀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리를 떠났고, 김수미는 조영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사람이 노망 났나봐”라고 소리쳐 현장 분위기를 더욱 썰렁하게 했다.

이경규는 “오해하지 마시라. 4시부터 라디오 생방송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차가워진 현장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조영남은 실제로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각본대로 움직인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데 정말 돌발 상황이었다. 조영남이 여전히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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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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