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시리아 수천명 호흡 곤란으로 치료
중동 지역에 강력한 모래 폭풍이 연일 들이닥치면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9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전례 없이 찾아온 늦여름 모래 폭풍에 레바논과 시리아에서는 수천명이 호흡 곤란 등으로 치료를 받았고 요르단 등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날 하루 동안 난민 여성 3명이 숨졌고 최소 750명이 질식 또는 호흡 곤란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의 일부 항공편은 기상 악화로 출발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에도 베이루트 시내 전체가 뿌연 모래와 먼지로 뒤덮였고 짧아진 가시거리에 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거리에 나온 시민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중부 홈스 등지에서는 이번 폭풍으로 여성 1명과 어린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 지역에서도 여성 3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전국 여러 병원에서 3천500건의 치료 접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마스쿠스에서만 어린이 100명을 포함해 1천200명이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