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태국 공군에 T-50TH 수출…민·관·군 협력 결과물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9.17 18:14  수정 2015.09.18 08:39

1.1억불 규모 T-50TH 4대 수출 계약…30개월 내 납품키로

하성용 대표 "항공산업, 수출산업으로 전환할 것"

왼쪽부터 하성용 KAI 사장, 좀 릉스왕(Johm Rungswang) 태국 특별획득위원회 위원장(공군참모장,대장). ⓒKAI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민·관·군의 협력으로 태국 공군에 T-50TH를 수출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하성용)은 17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태국 정부와 1.1억불 규모 T-50TH(4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하성용 KAI 사장과 좀 릉스왕 태국 특별획득위원회 위원장(공군 참모장, 대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태국 공군이 다목적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로 T-50TH를 선정함으로써 T-50은 동아시아 지역의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항공선진국의 첨단 무기체계를 구매해 온 태국 공군이 아시아 국가인 대한민국의 T-50TH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 공군 간 장기 파트너쉽을 맺는 계기가 될 것으로 KAI는 기대했다.

T-50TH는 현재 태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노후화된 L-39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공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군 현대화 사업과 4세대 전투조종사 양성에 T-50TH가 최적의 대안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태국 공군의 T-50TH 구매 결정은 단일 플랫폼으로서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능력은 물론 경공격까지의 요구도를 가장 완벽히 충족하는 기종임을 인정한 쾌거로 평가된다. 태국 수출까지는 범정부적 체계적인 측면 지원으로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사실상 이번 계약은 △마케팅 초기부터 계약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한 방위사업청과 △태국 공군 조종사의 평가비행과 정비사 교육훈련을 지원한 공군 △태국 현지에서 양국 간 소통을 주도하며 유연하게 대처한 주태국한국대사관 등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의 결과물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이날 "무역수지 적자가 큰 항공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전환하여 항공선진국 진입을 견인하겠다"며 "수출은 국내 협력업체의 물량과 항공 인프라 저변을 튼튼히 하는 지름길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AI는 이번 태국 수출로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T-X)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T-X 사업은 미 공군 고등훈련기 350대 및 지상훈련장비와 후속지원 등 총 100억불(약 10조원) 규모다. 전투훈련을 위한 가상적기 150여대와 미 해군과 해병대 훈련기 500여대를 포함하면 1000대 38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시장이다.

미 공군은 2015년 2월 미 정부 예산 반영을 시작으로 3월 핵심요구도를 공개하고 T-50만이 가능한 지속선회능력 등을 요구한 바 있다.

T-X 사업일정은 2016년 하반기에 제안요청서(RFP) 배포 후 2017년 하반기에 기종선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KAI-LM 컨소시엄의 T-50을 비롯해 보잉-사브, 노스롭그루만-BAE-L3의 신규 개발과 에어마키사의 M-346 개량형, 텍스트론사의 저비용 항공기 스콜피온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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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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